[더파워뉴스] 포스코, 넥슨 메이플 '남혐 손가락' 논란에 화들짝... 채용 홍보영상 비공개 전환

'포스코TV' 유튜브 캡처

 

 '남혐'(남성 혐오) 표현으로 알려진 손가락 모양과 관련된 논란이 게임 업계를 넘어 대기업으로도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공식 유튜브 채널 포스코TV는 지난 28일 3개월 전에 게재한 '바로 입장하실게요!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2023 포스코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제목의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해당 영상은 앞서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남혐 손가락이 등장한다"라는 지적에 휩싸였다.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이 걸그룹의 노래를 개사해 회사를 홍보하는 애니메이션 콘텐츠였지만, 등장인물들 사이에서 남혐 표현을 의심케 하는 ‘집게손’ 모양이 맥락없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지만, 포스코TV 측은 비공개 이유 등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GS25가 공개한 '캠핑가자' 이벤트 포스터

 

한편, '남혐' 손가락 포즈는 한국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메갈리아' 등의 여초 커뮤니티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GS25의 포스터도 '남혐' 논란으로 곤혼을 치른 바 있다. 2021년 5월 캠프 광고 이미지에 남성 혐오 이미지가 쓰였다는 네티즌들의 주장이 계속되자 상품 불매운동까지 일어나기도 했다.

 

넥슨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최근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뿌리'가 제작한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애니메이션 홍보영상에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쓰이던 남성혐오 손 모양으로 의심되는 장면이 등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메이플스토리 제작사 넥슨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렸던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어 곧바로 사과문을 게시하며 "해당 홍보물은 더 이상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최대한 빠르게 논란이 된 부분들을 상세히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